영화를 보고 나니 니체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He who fights with monsters should look to it that he himself does not become a monster. And when you gaze long into an abyss the abyss also gazes into you.
("Beyond Good and Evil", Aphorism 146 (1886))
해석을 하면
괴물과 싸우는 전사는 반드시 자기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면, 심연도 역시 너를 들여다 보기 때문이다.
영화 자체는 복수에 관한 내용이지만 그 이면에는 니체의 저말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연인이 살해 당한 김수현은(이병헌) 장경철을(최민식)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점차 점차 그 복수가 아주 차갑게 변하지요. 왜냐하면 김수현도 똑같이 잔인하게 복수를 하고 싶기 때문이죠. 덕분에 김수현도 연쇄살인마 장경철 못지 않는 그런 괴물이 되어 버립니다.
마지막 장면에 김수현은 장경철를 단두대에 트릭을 이용하여 죽이는데 그 현장에 도청장치를 설치하여 생사도 확인하면서, 장경철의 가족들이 슬퍼 우는 모습을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아주 펑펑 울죠.
예전에는 미래가 유망하고, 뛰어난 전사였지만 지금은 연쇄살인마와 똑같은 괴물이 되어버린 자기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