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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결 물살에도 배 그림자 지워지지 않는다.








타지에서 생활하니 그리움이 계속 생깁니다.


가족 생각, 고향 생각, 음식 생각, 그리고 같이 함께 했었던 사람들등...


여기서 온갖 시련을 겪어도, 바쁘게 살아도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제 마음 한켠속에 자리 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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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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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기 날씨가 쌀쌀해서 여러분들에게 따듯한 시 한편을 올립니다.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구글링으로 찾은 사진)


시를 감상할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한번 느껴봅시다^^


우선 제가 이 시를 처음 접한 곳은 허영만의 식객에서 입니다. 망둥이편이였는데 망둥이를 회나 매운탕으로도 먹고 싶은 에피소드이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있는 이 시 한편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인의 삶이 힘들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그 보다 더 자신의 시, 시집으로 인해 다른 사람 마음의 따듯한 양식이 된다는 점을 표현한다는 것이 너무 따듯한게 좋습니다.


1연, 2연, 3연으로 가면 갈 수록 자신의 시에 대한 금전적 가치는 떨어지지만 오히려 자신의 시 덕분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욱 더 따듯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마지막 연에는 소금으로 예로 들면서 푸른 바다로 비유를 해서 긍정적인 마음이 넓은 바다같이 넓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시를 통해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따듯하고 푸른 마음을 준다는 것이 이 시가 가지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구글링으로 찾은 사진. 소금 호수)


날이 추워질수록 위 시처럼 따듯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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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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