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구입하고 중간정도 읽다가 말았던 책, 다시 마음먹고 후다닥 읽었습니다.


평소에 지구 반대편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슨 TV 프로그램을 보며, 방과후에는 뭐하면서 놀고, 그 나라 명절은 언제언제이며 등을 궁금해 왔습니다. 그렇게 호기심 가득으로 살던 중 서점에서 우연히 유러피언 러브 스타일 책을 보는 순간, '아! 외국인들은 어떻게 연애를 할까?' 라는 궁금증으로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은 저자는 아래에 읽은 '그물망 공부법'의 저자인 조승연씨가 저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오랜 유럽 생활을 하면서 사귄 여러 국적의 친구들을 바탕으로 하여 유럽의 연애는 이렇게 한다! 라고 써내려간 에세이 책 입니다.


일단 책을 읽기전에는 조심스럽게 읽어나갔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식 연애 및 인간관계에 대해서 선입관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수많은 연애 관련 서적이 서점에만 가면 즐비한 세상 입니다. 그리고 연애라는 것은 한권의 책으로 설명 할 수 없는 일이죠. 더욱이 한나라의 연애 스타일을 한권의 책을 담는 다는 것은 위험한 짓을 껍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때는 각 나라의 연애 스타일에 대한 큰 지표 및 방향만 익히자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책은 각나라별로(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 스웨던, 네덜란드, 그리스) 연애 스타일을 써내려 갔는데, 그 나라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바탕으로 얘네들은 이렇게 이렇게 연애를 하더라 라고 집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과 친구들이 경험한 일들도 적어서 쉽게 이해를 가게 했습니다. 


읽으면서 한가지 재밌는 점은 우리가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 여성분들이 원하는 매너있는 남자를 원하는데, 매너있는 남자상은 영국에서 건너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영국 연애 스타일이 우리와 비슷한 점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신기했던 점은 한국에서만 살았기 때문인지 전세계 모든 여성들은 매너 있는 남자들을 좋아 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예를 들면 우리는 추운날 남자분이 자신의 재킷을 벗어서 여자분에게 덮어주는 것이 매너라고 하는데, 프랑스에서는 재킷을 건네주면 여성들은 자기들 스타일이 구겨진다고 안 받는 다고 하네요. 그래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는 매너라는 말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독일과 스웨던 같은 경우는 조금 충격적이였습니다. 독일은 너무 본능적인 사랑을 한다는 점이고, 스웨던은 우리나라 처럼 화끈한 맛이 없고 대신에 조용한 연애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외 나라는 조금만 마음을 열면 다 이해가 가는 나라들이였습니다.


책을 다 읽고 프랑스, 이탈리아, 베를린, 스웨던 같은 연애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프랑스처럼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끈한 사랑을 해보고 싶고, 이탈리아처럼 아이와 같은 순수하고 정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고, 독일처럼 본능에 충실한 육체적인 사랑도 해보고 싶고, 스웨던처럼 연애를 소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발전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더군요.


끝으로 유럽은 사람들이 피로 얼룩진 역사를 통해 배운 건 명예나 부나 새로운 국가 제도가 아니라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랑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이제는 국가 경쟁력도 선진국 대열에 올라갈 만큼 위상이 높아졌지만 행복은 아직 개도국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행복은 사랑 순이다라는 말과 함께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올바른 사랑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어서 빨리 진심을 다하는 연애를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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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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