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통계를 보니 의외로 '가라테' 키워드로 들어오신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원래 운동이나 가라테가 목적인 블로그는 아닌데^^;;;


무튼 가라테건으로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보답으로 가라테 관련 글을 하나 더 포스팅 하겠습니다. 바로 가라테와 태권도의 차이점을 이야기 할려고 하는데,


읽기전에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1. 저는 지금 가라테 도장에서 가라테를 배우는 것이 아닌 대학교 스포츠센터에서 가라테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2. 제가 보는 관점은 거의 태권도의 관점입니다. 제가 반평생 가까이 한 운동이란 태권도뿐이기에  태권도의 관점으로 볼 수 밖에 없네요.

3. 아직은 오랫동안 가라테를 하지 않아서 잘못된 정보를 내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점을 명심하시고, 이때까지 태권도와 가라테를 운동하면서 둘의 차이점을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태권도는 하체 훈련, 가라테는 상체 훈련을 중심입니다. 태권도는 발차기에 중점이 된 무술이다 보니 준비운동부터 시작하여 본운동까지 하체를 중심으로 훈련을 합니다. 준비운동을 할때는 체육관을 돌면서 하체 위주의 준비운동 및 체력단련을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칭과 다리 째기등을 합니다. 그후 발차기 자세를 교정을 합니다. 이상이 보통의 준비운동 과정입니다. 준비운동이 끝나면 발차기를 바탕으로 하여 운동을 시작을 합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태권도 수업입니다. 즉 발차기를 중점으로 계속 꾸준히 훈련을 합니다. 기본적인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찍기, 뒷차기를 하고 겨루기 발차기를 연습합니다. 뺏다 차기, 빠른발로 차기, (뒷발) 돌려차기, 빠른발로 차고 뒷발 연속 콤보 넣어주기, 뒷차기로 카운터 넣어주기등 발차기 등을 합니다. 주먹 관련 기술은 겨루기에서 고급 기술이기에 웬만큼 태권도를 하지 않는 이상 응용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가라테는?

가라테는 준비운동은 거의 상체 위주의 운동이였습니다. 펀칭을 하면서 도장을 돌거나, 팔 힘을 기르는 준비운동을 합니다.그리고는 상체 중심의 주먹 기술을 연습합니다. 준비운동이 거의 상체 위주로 하다보니 상체 관련 운동을 하겠구나 하고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태권도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팔꿈치 기술부터 시작하여 다양하게 주먹기술이 응용되었습니다. 팔꿈치를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점이 태권도와 정말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인간이라도 팔꿈치, 무릎은 선천적으로 강하기 마련입니다. 이 두 개를 응용하여 공격 및 방어를 하면 정말 위력적입니다. 가라테는 이점을 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상체 운동을 할 때, 어퍼컷을 날려주면서 엘보를 이용하여 상대편 얼굴을 가격하는 기술, 팔꿈치로 상대편 머리를 찍는 기술 등 상체 기술이 다양하게 응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먹 겨루기를 할때 상대편 팔을 잡고 펀치를 날리는 기술이 있는 것을 봤을때 비신사적(?)이면서 본능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차기 기술에서도 두 무술의 차이점이 느껴졌습니다. 위에서도 적었듯이 태권도는 빠른 발 차기, 뺏다 차기, 빠른발로 차고 턴차기 등 다양한 발차기 기술이 있습니다. 거의 겨루기에서 점수를 만들기 위한 발차기이죠. 이에 반해 가라테에서는 발차기 관련 기술은 태권도에 비해 적었습니다. 하지만 인상적인 점이 있었는데 바로 상대편 몸, 정확히는 명치를 목표로 하여 발차기를 한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가라테에는 앞차기, 옆차기, 뒷차기가 발차기의 전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차기도 태권도와는 조금 다르게 발가락을 세워서 명치를 가격을 하는 기술 입니다. 옆차기와 뒷차기도 높게 찰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명치를 가격하기 위해 명치의 위치로 발차기를 차도록 훈련을 합니다. 그래서 발차기의 높이는 태권도에 비해 낮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치명적인 약점을 공격하여 자신은 우위에 있도록 하게끔 만드는 기술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가라테에서는 돌려차기 기술을 태권도 만큼 연습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상 한 줄로 요약을 하면

가라테는 태권도에 비해 많이 실전적인 무술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무릎과 팔꿈치를 이용한 기술이 많고, 명치와 턱같이 사람의 약점인 부위를 공략함으로써 일격필살을 하니 무섭고 실전적인 무술이라고 바로 생각이 들더군요.


말리고 있는 나의 도복^^;;


그외 외국에서 태권도 수업을 가진 후 느낀점들

외국에서 가라테, 유도와 태권도 인기는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때 태권도>유도>가라테 순으로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물론 태권도보다 킥복싱이 더 인기가 많지만요.  무튼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태권도의 인기가 많습니다. 태권도 시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중국인, 더치인, 이태리 사람, 프랑스인 등 꽤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배울려고 하고 또 커뮤니티도 더 잘되있는 느낌이였습니다. 거기에 비해 가라테 수업은 이상하게도 나이대가 있는 사람들 위주였습니다. 게다가 배울려고 하는 눈빛이 뭔가 강해지고 싶다?하는 느낌이였습니다. 태권도는 다같이 즐길려고 하는 분위기였는데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승급심사를 대비해서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서로 의논하기도 하고 저에게 이 자세가 맞느냐라고 질문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태권도는 훈련할때 한국어로 합니다. 숫자부터 해서 기술 이름까지. 하지만 가라테는 현지화(?)되서 그런지 일어를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이 덕분에 제가 태권도 수업시간에 갔을때 첫 한국인이라면서 저에게 '하나', '둘', '셋' 등 발음하는게 정확하냐면서 확인까지 하더군요. 제가 들어보고 '맞다. 그렇게 하는거 맞다.' 라고 하니 뿌듯해 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면서 느낀점은 우리는 태권도를 정말 보다 더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세계에 알려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 컨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태권도는 한국을 상징하는 문화 컨텐츠이긴 하지만 가라테나 유도에 비해서 아직 멀었고, 제 태권도복에는 태극기가 가슴에 그려져 있는데 이를 본 학생이 태권도가 한국 무술이냐면서 물은적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쓸 예정이지만, 지금 간략하게 말하면 태권도는 우리 문화를 알리기 좋은 컨텐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우리의 태권도를 자랑스러워 해야한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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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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